“유령들요. 레기네와 오스발이 저 안에서 내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제겐 유령 같았어요. 그런데 우리 모두가 유령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, 만데르스 목사님, 우리를 괴롭히는 건 비단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것만이 아닙니다. 그건 온갖 낡은 이론과 낡은 신념 같은 그런 것들이죠. 그것들은 실제 살아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우리 내부에 살고 있어서 없애버릴 수가 없어요. 신문만 보아도 행간에 유령들이 스멀거리는 것 같아요. 이 나라 어딜 보나 해안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유령들이 있을 겁니다. 그래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빛을 두려워하죠.”

⎯⌠유령⌡, 헨리크 입센 지음, 김미혜 옮김

단어 80개
1–2분